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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켈레톤 윤성빈 '무서운 성장'

FIBT월드컵 2차 대회서 3위

소치 동메달리스트 제치고 한국 사상 첫 월드컵 메달 따

'스켈레톤 천재' 윤성빈(20·한국체대)이 사상 첫 월드컵 메달을 따내며 한국 썰매 역사의 새 페이지를 열었다. 윤성빈은 20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FIBT) 월드컵 2차 대회에서 1·2차 레이스 합계 1분52초23의 기록으로 3위에 올랐다.


금·은메달은 마틴스 두쿠르스(라트비아·1분51초06)와 토마스 두쿠르스(라트비아·1분51초96)가 각각 차지했다. 윤성빈은 4위 크리스토퍼 그로테르(독일·1분52초34)를 가볍게 따돌렸고 2014 소치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매튜 앙투안(미국·1분52초56)보다도 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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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겨루는 무대인 월드컵에서 한국 선수가 메달을 따낸 것은 썰매 종목 역사상 처음이다. 봅슬레이에서 원윤종·서영우(이상 경기연맹)가 지난 주 1차 대회에서 아시아 최초로 8위에 오른 게 종전의 최고 성적이었다.

선수 경력이 2년여에 불과한 윤성빈은 올림픽 메달리스트까지 제치고 시상대에 오르는 쾌거를 일궈냈다. 올해 대륙간컵에서 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걸고 소치올림픽에서 역대 최고 성적인 16위를 기록했던 그는 올 시즌 처음으로 월드컵 무대를 밟았다. 지난 12일 열린 1차 대회에서 1차 레이스를 완주하지 못해 실격했지만 전체 출전 선수 가운데 두 번째로 빠른 스타트 기록(4초87)을 작성해 기대를 부풀렸다. 이날 2차 대회 2차 레이스 스타트 기록(4초83)도 우승자인 마틴스의 2차 레이스 기록(4초79)에 이어 전체 2위였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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