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내년 1월 X100을 선보이고 SUV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을 짰다. 특히 X100은 사전반응이 좋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게 쌍용차 측 판단이다. 따라서 X100을 통해 코란도·렉스턴을 통해 쌓아온 SUV 명가라는 자부심을 이어가면서 흑자전환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쌍용차는 당초 올해 흑자전환을 추진했으나 통상임금 부담으로 500억원 안팎을 손실볼 것으로 점쳐진다. 통상임금으로 연 850억원에 달하는 추가 부담이 생긴 탓이다.
쌍용차가 내년에 흑자전환을 하게 되면 2010년 이후 5년 만이다. 쌍용차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인 2008년과 2009년 각각 2,274억원과 2,93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뒤 2010년 반짝 흑자(175억원)를 기록했다. 그러나 2011년 1,534억원의 적자를 내며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이후에도 영업손실이 이어졌다.
쌍용차가 내년 흑자실현을 목표로 내건 것은 대주주인 마힌드라가 쌍용차를 인수한 지 4년째로 접어들어 이제는 가시적인 실적이 나와야 마힌드라의 중장기 투자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마힌드라는 중장기적으로 한국에 미션 공장을 짓는다는 계획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의 한 관계자는 "4년 만에 새로 출시되는 X100에 대한 사전 반응이 좋다"며 "X100을 무기로 내년에는 회사 실적도 충분히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