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주택금융公 모기지론 판매첫날

한국주택금융공사의 모기지론이 처음으로 출시된 25일 판매를 대행하는 은행과 보험사에는 고객들의 문의 전화가 빗발쳤지만 실제로 대출을 신청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제일은행 본점 영업부의 한 관계자는 “문의전화는 많았지만 이날 실제로 대출을 받은 사람은 3명에 불과했다”며 “대출 실적이 전혀 없는 지점도 많다”고 말했다. 이형일 하나은행 대치동 지점장은 “은행 대출 금리와 모기지론의 대출금리를 비교하는 문의는 많았지만 실제로 대출신청까지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고객들의 판단이 서도 실제로 대출에 필요한 서류를 꾸미기 까지는 일주일 정도가 소요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봐야 정확한 판매실적을 알 수 있다”고 전했다. 은행과 같이 모기지론 취급에 들어간 삼성생명과 대한생명의 융자창구에도 문의는 많았지만 실제로 모기지론을 신청하는 고객은 거의 없었다. 이광규 삼성생명 과장은 “고객들이 자신이 알고 있는 모기지론 관련 내용을 확인하거나 궁금한 사항을 문의하는 전화만 걸려오고 있다”며 “홍보가 좀 더 이뤄져야 모기지론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한생명도 67개 융자창구를 열었지만 역시 실제 대출 신청은 드물었다. 한편 이 같은 첫날 모기지론 판매 실적 부진에 대해 금융계에서는 10년 이상 장기 상환이 부담스럽고, 3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시장금리 보다 모기지론 금리가 다소 높기 때문에 대출 수요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조의준기자 joyju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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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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