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조세피난처] 한국인 명단 공개 OCI 효성 등… 또 어디?

재계 해외 비자금 조성 여부에 관심 집중


[조세피난처] 한국인 명단 공개 OCI 효성 등… 또 어디?
재계 해외 비자금 조성 여부에 관심 집중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상관 없음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의 한국 파트너로 공동 취재를 해온 독립언론 ‘뉴스타파’는 오는 22일 조세피난처 프로젝트에 연루된 1차 명단 공개한 후, 순차적으로 명단을 추가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1차 명단에 포함된 인사에는 이수영 OCI회장과 부인 김경자씨가 있었다. 이 회장 부부는 2008년 4월 28일 버진아일랜드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후 대주주로 등록돼 있는 상태다. 뉴스타파는 “이 회장 측의 페이퍼컴퍼니와 연계된 해외계좌를 확인했고, 이 회장 측도 상당부문 자금을 운용했다는 사실을 시인했다”고 밝혔다.

또 효성그룹 회장의 막내 동생인 조욱래씨와 장남인 조현강씨, 전 대한항공 부회장 조중건씨와 부인 이영학씨도 이 사건과 연루돼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뉴스타파와 ICIJ의 1차 공동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조세피난처에 법인을 설립한 한국인은 245명으로 확인됐는데, 추후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서류상으로만 존재하는 명목상의 회사인 ‘페이퍼컴퍼니’를 만들면서 한국주소를 기재한 사람은 159명, 외국주소를 기재한 사람은 86명이었다. 보통 1명이 1개의 페이퍼컴퍼니를 만들었지만 5개 이상을 만든 한국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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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타파는 “2007년 금융위기를 전후해 버진아일랜드 등에 페이퍼컴퍼니 설립이 집중됐는데, 245명의 명단에는 이름만 대면 알만한 재벌 총수와 총수 일가 등 사회 지도층 인사들이 상당수 포함돼 있다”고 말하며, 한국 재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최근 한만수 공정거래위원장 후보는 거액의 해외 계좌를 운용한 사실이 드러나 낙마했고, CJ그룹은 거액의 재산을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해외로 빼돌린 혐의로 현재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에 이와 같은 ‘조세피난처 스캔들’까지 터지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강조했던 지하경제 양성화에 대한 논란이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일부 기업이나 유명 인사들도 페이퍼컴퍼니를 세워 법인 명의의 은행 계좌를 개설해 검은 돈을 숨겨두거나 국내 조세 당국의 눈을 피해 자금을 운용한 것이 사실로 밝혀지면서 파장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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