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는 2일(현지시간) 방영된 인터뷰에서 보수 정치단체 '티파티'에 대한 국세청(IRS)의 표적 세무조사가 IRS 내의 '광범위한 부패' 탓이 아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멍청한 결정 때문에 논란이 있었다"고 답하면서도 "당신과 당신이 속한 방송국에서 그런 일들을 부추기기 때문에 논란이 커진다"고 받아쳤다.
그는 이어 "여러 번의 (의회) 청문회를 통해 표적 세무조사 논란이 해소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라일리는 지난 2012년 9월 리비아 벵가지 주재 미국영사관에 대한 무장세력의 공격으로 당시 리비아 주재 대사 등 미국인 4명이 숨진 사건을 거론하면서 오바마의 재선캠프에서 사건의 파장을 축소하려 한 게 아니냐며 오바마의 심기를 건드렸다. 이에 오바마 대통령은 "당신 같은 이들이 그렇게 말하기 때문에 그런 의견을 믿게 된다"고 응수했다.
오라일리는 또 오바마 행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하는 건강보험 가입 웹사이트의 접속장애 같은 문제가 발생한 데 대해 왜 캐슬린 시벨리어스 보건장관을 해임하지 않았냐고 대통령을 압박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시행 초기의 문제 때문에 보험가입이 "한달 정도" 늦어졌을 뿐이라며 "지금의 관건은 건강보험개혁(오바마케어)이 미국인들을 위해 잘 시행되게 하는 일"이라고 답했다. /이종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