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업체 부상 흑자전환, 연구개발강화 변신시도
삼양사와 SK케미칼이 폴리에스터 섬유를 떼어내 별도법인으로 출범한 휴비스가 창립 6개월을 맞아 적극적인 변신에 나선다.
지난해 11월 화섬분야에서 업계 최초로 자율통합을 이뤄내면서 주목을 받은 휴비스의 반년은 일단 '절반의 성공'으로 평가되고 있다. 출범후 흑자를 올리고 있는 휴비스는 연구ㆍ개발부문을 더욱 강화, 고신축 섬유ㆍ분할면 등 차별화 제품의 개발과 판매에 주력하기로 했다.
또 그동안 국내업계가 제대로 공략하지 못한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 시장에 적극 진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휴비스는 '화학적통합'을 통해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는데 앞으로 경영의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통합의 성과
휴비스는 폴리에스터 장섬유 생산능력이 연간 23만톤으로 국내 2위, 단섬유는 39만톤으로 세계 1위로 대표적인 폴리에스터 전문업체로 부상했다. 회사 관계자는 "규모의 경제로 연간 900억원의 시너지효과를 기대하고 있으며, 부실ㆍ유휴설비 매각이나 물류비용 절감으로 연 300억원의 비용을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해결과제
통합 6개월동안의 결과에서 경쟁력 강화는 아직 미흡하다는 지적. 특히 삼양사와 SK케미칼의 관련조직을 그대로 흡수해 중복분야의 조절이 끝나지 않았다는 것.
SK케미칼 출신인 조민호 휴비스사장과 삼양사 부사장 출신인 방영균 휴비스 부사장 아래 각 사업부가 세분화돼 있고 수출과 로컬사업부도 각각 따로 관장되고 있다. 특히 본사 폴리에스터 사업부는 장ㆍ단섬유 임원이 따로 있다.
전략적으로 추진하던 중국프로젝트의 성사도 과제. 휴비스는 지난해말 중국 쓰촨성 진출을 공언했으나 아직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전망
화학적 통합과 함께 시황이 어떻게 될 것인지가 휴비스의 앞날을 결정하는 큰 변수로 지적된다. 장섬유는 연초 톤당 1,150달러에서 거래되다 최근 1,000달러선으로 떨어졌고, 단섬유는 680달러에서 700달러선으로 소폭 상승했으나 일본이 반덤핑 제소등 수출여건이 악화되고 있다.
최인철기자 michel@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