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주에 대한 주가전망이 장밋빛 일색에서 종목별로 차별화돼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은 상승여력이 충분한 반면 대한해운은 오를만큼 올랐다는 평가가 나왔다.
하나증권은 10일 대한해운에 대해 실적은 증가하겠지만 이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며 `시장수익률`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주익찬 하나증권 연구원은 대한해운의 지난해 4ㆍ4분기 실적에 대해 “경상이익과 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이 대폭 증가한 만큼 이익의 질은 개선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올해 평균 건화물선 운임은 전년대비 23.1% 상승할 것으로 예상돼 올해 실적 역시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주연구원은 그러나 “이같은 운임 상승세는 최근의 폭등세와 비교할 때 하향안정 수준이며 이 정도 업황은 주가에 이미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컨테이너선 위주인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에 대해서는 컨테이너 운임이 지속적으로 오를 것으로 예측된다며 주가가 급등했음에도 불구하고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날 대한해운은 1,100원(4.04%) 내린 2만6,150원으로 마감했으며 한진해운은 350원(1.47%) 떨어진 2만3,450원, 현대상선은 150원(1.38%) 하락한 1만750원으로 장을 마쳤다.
<한기석기자 hank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