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사장단, 해외홍보·IR 과외공부현대 사장단들이 해외홍보 및 기업설명(IR)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과외공부에 들어갔다.
현대는 26일 건설·전자·증권 등 주요 18개 계열사 사장단과 IR 담당 최고책임자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해외홍보 전문가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24일 발표했다.
현대는 올들어 기업이미지가 실추되면서 주가도 크게 하락하자 적극적인 해외홍보 및 IR을 통해 이미지를 개선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이같은 방침에 따라 보다 성공적인 홍보 및 IR을 위해 선진 기법 및 노하우를 익히기 위해 이같은 교육 프로그램이 마련된 것이다.
이번 교육은 세계굴지의 홍보대행 업체로 현대와 홍보 자문계약을 맺은 미국의 버슨마스텔러사가 제안한 것이다. 교육은 해외언론에 대한 대응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버슨마스텔러는 『해외언론이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한국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적절히 대응하지 못해 부정적인 기업 이미지를 낳고 결과적으로 주가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버슨마스텔러는 외신기자들의 성향과 함께 인터뷰 기법, 대언론 메시지 전달기법등 실제적인 홍보기법을 소개할 방침이다. 특히 리허설과 시뮬레이션 교육을 통해 CEO들의 답변태도를 직접 교정해주는 자리도 마련된다.
버슨마스텔러 관계자는 『외신과 인터뷰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기사의 논조가 완전히 바뀔수 도 있다』며 『한국 CE0들은 막연한 거리감으로 인해 입을 닫아버리거나 사실마저 왜곡하는 경우가 많아 좋은 외신기사를 기대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버슨마스텔러는 현대측에 『해외투자가 및 언론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 및 자료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투명한 정보공개 원칙을 세우는 한편 모든 구조조정 관련 데이타를 최신 자료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현대 구조조정위원회는 격주단위로 최신 경영현황을 담은 정기보고서를 발간,1백여개 이상의 외국 언론사에 E-메일로 보낼 예정이다. 또한 현대는 조만간 공식 대변인까지 임명할 계획이다.
현대는 전세계 1백여개 기관투자가들과의 연계망을 구축해 전화회의,로드쇼 등 적극적인 IR활동을 전개하는 한편 기존 웹사이트를 국제금융에 초점을 맞춰 개편키로했다./
연성주기자SJYON@SED.CO.KR
입력시간 2000/09/24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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