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에는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인 적이 많은 만큼 2ㆍ4분기 실적호전주와 3ㆍ4분기 실적호전 기대주로 관심종목을 좁히라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7월은 국내외 기업들이 2ㆍ4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어닝시즌(실적발표시즌)으로 기업들의 실적이 다른 어떤 테마보다도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다.
우리증권은 25일 `7월 테마종목군`보고서를 통해 과거 12년 동안 7월에는 다른 달보다 약세를 보인 기록한 사례가 많고 어닝시즌에 돌입하는 점을 감안하면 실적호전주가 가장 큰 테마를 형성할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실적호전주 외에는 고배당주, 항공해운주, 인터넷관련주, 전자화폐관련주, 엔터테인먼트주 등이 테마형성 가능 종목군으로 꼽혔다.
우리증권에 따르면 과거 12년 동안 7월 한달동안 종합주가지수는 평균 0.7%로 올랐지만 상승횟수 5번, 하락횟수 7번을 약세를 기록한 적이 더 많고 최근 3년 동안에는 모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98년과 99년은 대세 상승기여서 급등했지만 2000~2002년은 대세하락과 분기실적 악화에 따른 영향으로 급락했다.
실적주의 경우 7월 둘째 주부터 국내외 업체들의 분기실적이 발표되면서 테마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우리증권이 추천한 2분기 실적 호전주는 현대미포조선ㆍ포스코ㆍLG석유화학ㆍ자화전자ㆍ한진중공업ㆍ농심ㆍ현대모비스ㆍ제일약품ㆍSK텔레콤ㆍ태평양 등이다. 또 3분기 실적호전 기대주로는 기아차ㆍ현대중공업ㆍ한진중공업ㆍS-Oilㆍ대한해운ㆍ고려아연ㆍ웅진닷컴ㆍ호텔신라ㆍ계양전기ㆍ삼영전자 등이 꼽혔다.
우리증권은 또 유망업종 및 종목으로 사스(SARS)에 대한 불안감 해소와 여름 성수기를 맞아 본격적인 업황 회복이 기대되는 대한항공ㆍ아시아나항공ㆍ하나투어ㆍ한진해운ㆍ대한해운ㆍ현대상선ㆍ한진 등 항공해운주를 추천했다.
우리증권이 이와 함께 7월에는 배당지수 도입과 저금리추세로 고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다시 부각될 것으로 분석된다며 대한도시가스ㆍ부산도시가스ㆍS-Oilㆍ한국쉘석유ㆍ동부한농화학ㆍ대한전선ㆍSK가스ㆍ동부제강ㆍKT&G 등 고배당주를 추천했다. 이들 종목은 3년 연속 시가배당률이 5% 이상인 종목 중 이날 현재 배당수익률이 6.3%인 종목들이다.
또 코스닥시장의 NHNㆍ다음ㆍ네오위즈ㆍ옥션 등 인터넷관련주와 강원랜드ㆍ파라다이스ㆍ플레너스ㆍCJ엔터테인먼트 등도 각각 7월 실적 발표와 여름 성수기를 맞아 테마를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리증권은 내다봤다.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