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쌍용건설, SOC프로젝트 매각

호주社에 937억원 계약국내 최초로 사회간접자본(SOC) 민자유치 사업에100% 해외자본이 유입된다. 쌍용건설과 반도종합건설은 호주계 회사 맥쿼리 코리아와 부산시 SOC 민자 유치사업으로 시공중이던 수정산터널 프로젝트를 완공후 인도하는 조건으로 937억원에 매각키로 하는 계약을 했다고 18일 밝혔다. 지금까지 외국자본이 국내빌딩 등 부동산에 투자매입한 사례는 있었지만 SOC 프로젝트를 매입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쌍용건설은 설명했다. 쌍용건설은 이번 계약에서 수정산터널 프로젝트에 소요되는 민간투자비 937억원을 맥쿼리 코리아로부터 지급받는 대신 터널 완공후 24년간 운영수익을 맥쿼리 코리아에 넘기기로 했다. 다만 매각후 터널의 관리 및 운영은 쌍용건설과 반도종합건설이 합작설립한 수정산터널㈜이 계속 담당키로 했다. 쌍용건설은 이번 외자유치를 통해 완공후 자금회수 부담에서 벗어나게 됐으며또 부산시는 수정산터널에 대한 730억원 규모의 지급보증 채무를 해소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맥쿼리 코리아는 호주 최대의 투자은행인 맥쿼리뱅크그룹의 계열사인 GIF가 설립한 회사로 맥쿼리뱅크그룹은 계열사를 통해 SOC 부문에만 4조5천억원 이상의 투자기금을 운용하고 있으며, 특히 미국과 호주, 영국 등에서 터널 및 유료도로에만 6개프로젝트에 7천억원을 투자했다. 한편 수정산터널은 부산항과 내륙 컨테이너 기지 및 경부.남해고속도로를 연결하는 제3 도시고속도로의 2.33km짜리 2차선 쌍굴터널로 지난 97년 착공, 오는 11월준공예정이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이번 외자유치는 SOC 민자사업의 관건 중에 하나인 자금확보문제를 해결할 새로운 활로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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