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현대모비스 주가 "10만원 간다" VS "못간다"

현대모비스[012330]가 상장 이후 처음으로 장중 9만원대를 기록하는 등 약세장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주말 미국 최대 자동차 부품회사인 델파이의 파산 소식이 전해진 이후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라는 기대감도 최근 주가 상승에 한몫했다. 증시분석가들은 12일 자동차 부품업체인 현대모비스의 향후 성장성과 주가 10만원선 돌파 여부를 놓고 상반된 의견을 내놓았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장중 9만500원까지 올랐다가 소폭 조정을 받아 전일대비 0.68% 상승한 8만8천600원에 장을 마쳤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 5월18일 장중 5만9천800원까지 떨어진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며 30%가량 올랐다. 미국 델파이의 파산 소식이 전해진 10일에는 4% 가까이 급등세를 보이기도 했다. 이와관련, 삼성증권은 이날 현대모비스에 대해 델파이 파산에 따른 반사이익을기대하기에는 시기상조라면서 주가가 반등하면 이익을 실현하고 기아차로 갈아탈 것을 권고했다. 김학주.송은빈 애널리스트는 "델파이가 파산을 선언하면서 미국 자동차업체들의글로벌 아웃소싱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현대모비스의 주가가 상승했다"며 "하지만 모듈형태의 자동차 부품 외부조달은 완성차 업체로서는 자동차의 핵심구조를가르쳐줘야 하기 때문에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현대모비스의 경우 재무적 불안정성, 제품에 대한 미약한 보증 때문에 접근성이 떨어지는 국내 부품업체들의 수출창구 역할을 하는 것은 가능하지만이 역시 수익추정치에 반영할 정도로 구체화되지는 않은 상태라면서 기존 목표주가8만6천6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게다가 현대모비스의 3.4분기 영업이익도 1천890억원으로 2.4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반해 교보증권은 현대모비스가 현대.기아차와 함께 글로벌 기업으로 동반성장이 가능하다는 의견을 내놓으면서 10만원대 주가도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임채구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모비스에 대해 "안정성과 수익성이 뛰어난 A/S부품 판매사업과 성장성이 뛰어난 모듈사업이 시너지효과를 발휘하면서 세계적인종합 자동차부품업체로 발돋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3.4분기 실적은 부진하겠지만 4.4분기 큰 폭의 실적개선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9만2천원에서 10만2천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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