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세이부 그룹의 주력기업인 세이부 철도가 외국계 골드만삭스에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인수 금액이 약 9,000억엔(약 9조원)에 달할 전망이어서 인수가 성사될 경우 외국 자본의 일본 기업 인수합병(M&A) 사례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것이 된다.
세이부철도는 세계 최대 갑부였던 쓰쓰미 요시아키 그룹 회장의 주식 허위 기재와 내부자 거래 혐의가 드러나면서 지난 해 12월 상장 폐지됐다.
로이터 통신은 25일 골드만삭스가 세이부 그룹의 지주회사 고쿠도가 보유 중인 세이부철도 주식을 5,000억엔에 인수하고 4,000억엔 규모의 고쿠도 부채를 떠 안는 방식의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을 인용해 보도했다.
주당 인수가는 1,600엔으로 이는 지난 해 말 세이부철도가 상장 폐지되기 전 최종 종가보다 4배 많은 규모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골드만삭스가 세이부그룹의 대규모 일본 부동산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세이부철도의 169개 주요 호텔, 골프장, 스키 리조트를 활용해 레저 사업의 재기를 노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