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쇼핑몰 이제는 주차장 경쟁

다음달말 문 여는 롯데백화점 청량리역사점 조감도. 백화점동(가운데) 각층과 연결된 주차동(왼쪽)의 넓은 램프를 이용해 원하는 매장층의 주차장으로 이동할 수 있다. 자료제공=롯데백화점

그동안 백화점,대형마트의 지하주차장을 뱅뱅 돌아 들어가거나 옥상까지 힘들게 차를 끌고 올라갔던 수고를 피하고 싶다면 새 복합쇼핑몰이 그 해답일 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 말 잇따라 문을 여는 롯데·현대백화점 등 쇼핑몰들이 편의성을 크게 높인 주차장들을 선보이기 때문이다. 다음달 20일 서울 전농동일대 청량리역에 들어서는 롯데백화점 청량리역사점의 주차장은 2~8층까지 총 면적만 4만3,000㎡(1만3,000평)정도로 매장영업 면적크기(1만6,000평)에 육박한다. 지하 주자창은 없고 각 층마다 주차장에 차를 대고 곧바로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 매장으로 들어가도록 설계됐다. 여성 및 장·노년층 등 쇼핑객들이 좁은 주차 통로를 지나 엘리베이터를 타고 다시 매장으로 들어오는 수고를 덜도록 한 것이다. 각층 마다 차량이 진·출입하는 램프 4개의 각각의 폭은 7미터에 달한다. 보통 다른 백화점 통로의 2배이상이다. 각층 램프는 바로 연결돼 있어 위층으로 올라갈 때 주차장을 빙 돌지 않고 곧바로 해당층에 진입할 수 있도록 했다. 1,600대 수용공간 가운데 200대 정도의 차량 주차공간은 따로 1대당 공간넓이를 11%정도 넓혔다. 허종욱 청량리역사점 총괄팀장은 “편리한 주차로 VIP, 여성고객들을 끌어들이는데 초점을맞췄다”며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가는 수고를 더는 것만으로도 방문객 증가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롯데백화점은 청량리역사점 앞 뒤로 나 있는 망우로와 배봉로 길을 연결해 양 방향에서 백화점을 바로 진입할 수 있는 길이 750미터 고가도로를 만들었다. 다음달말 비슷한 시기 일산에서 문을 여는 복합쇼핑몰인 킨텍스몰도 국내 처음으로 단독 출구시스템을 적용한 2,000대 수용(2만9,000㎡)규모의 주차장을 만들었다. 쇼핑몰내 현대백화점, 홈플러스 등을 이용한 후 지하2~5층 주차장에서 다른 층을 거치지 않고 곧장 외부로 빠져 나올 수 있게 설계한 것. 각각 지하2층, 3층의 출구와 4·5층 겸용 출구 등 총 3곳으로 나올 수 있고 진입구도 2곳 중 하나는 차량 2대가 동시에 들어갈 수 있도록 2차선을 만들었다. 일산 킨텍스몰은 일산신도시를 비롯해 내년까지 입주를 완료하는 파주 운정택지지구, 김포신도시 등 배후 상권만 최대 15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백화점은 이곳이 신도시 밀집지역인 만큼 젊은 층 차량이용자가 많아 주차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고 설명했다. 부산 롯데타운내 롯데백화점 광복점 옆에 지하 6층~지상 10층 규모로 지어져 8월말 문을 여는 광복점 신관의 경우 지하주차장은 크지 않지만 오는 2014년까지 시네마동 건물, 초고층 타워동이 세워지면 롯데타운 각 동의 지하주차장 공간이 모두 연결될 예정이다. 신관은 각 층 엘리베이터 옆에 쇼핑객이 주차위치를 손쉽게 확인 할 수 있는 차량확인 모니터를 설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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