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GM대우, 내년 5,000cc급 신차 만든다

濠 홀덴과 공동으로 디자인개발 완료…내년 하반기께 부평공장서 생산 돌입<BR>일단은 내수주력… 해외 수출도 계획




GM대우가 내년 하반기부터 부평공장에서 5,000cc급 세단을 생산하고 대형 승용차 시장에 새로 뛰어든다. GM대우는 부평공장에서 만든 자동차를 해외시장에도 수출할 계획이다. 24일 GM대우 고위관계자는“GM계열의 중국법인(GM차이나) 및 호주 홀덴사와 공동으로 3,000~5,000cc급 대형세단의 디자인 개발을 완료했다”며“오는 2007년 하반기쯤 부평공장 생산을 목표로 추가 생산라인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대형 신차의 엔진은 홀덴의 제품을 들여와 쓰겠지만 플랫폼을 포함한 나머지 주요 부분은 모두 GM대우가 공동 개발한 부품을 장착하게 될 것”이라며 “일단 국내 판매에 주력한 후 반제품(KD) 형태의 해외수출도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GM대우는 이처럼 신차의 선행개발이 사실상 마무리됨에 따라 구체적인 재원과 생산비 등을 검토해 사업성을 분석한 뒤 본격적인 생산설비 구축에 나설 전망이다. GM대우의 또 다른 고위관계자는“내년까지 1조3,000억원의 추가 투자계획이 잡혀 있는데 이중 상당금액이 신차용 생산설비 확보에 투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신차는 GM대우가 지난해부터 홀덴으로부터 수입중인 스테이츠맨(국내에선 2,800cc 및 3,600cc 시판)의 후속 모델로 개발된 것으로 3,000~5,000cc선에서 배기량에 따라 5~6개 모델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또 차체에는 전방 물체감지 레이더, 후방충돌시 탑승자 보호시스템 등 첨단 안전장치가 장착될 것으로 보인다. GM대우는 최근 출시한 중형 세단‘토스카’에 이어 이번 대형 세단 출시가 이뤄지면 세단부문에선 소형ㆍ준중형ㆍ중형ㆍ대형을 모두 아우르는 풀 라인업을 갖추게 된다. 이 회사의 또 다른 관계자는 “옛 대우자동차가 혼다의 대형승용차 ‘레전드’를 ‘아카디아’라는 이름으로 조립생산해 팔면서 대형세단의 독자개발을 추진했었던 것처럼 이번 홀덴과의 공동개발도 대형세단의 자립 개발ㆍ생산력을 갖추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GM대우가 이처럼 대형 세단 제조시장에 뛰어든 것은 국내 자동차시장이 성숙화되면서 중형 이상 세단시장이 점점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중 3,000~5,000cc급 국산 세단 판매대수는 전년 동기(2만4,964대)보다 62%나 증가한 4만524대에 달했다. 또 지난해 3,000cc이상급 수입차 판매대수도 3만901대에 달해 국내의 대형승용차 연간 시장규모는 총 7만대를 넘어선 상태다. 여기에 경쟁사인 현대자동차가 이르면 내년 상반기중 배기량 3,800~4,500cc급의 신차(프로젝트명 BH)를 출시한다는 점도 GM대우를 자극시킨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GM대우 관계자는 “국내 자동차시장의 중심축이 중저가 차량에서 고가의 중ㆍ대형 승용차로 바뀌고 있다”며 “토스카 출시에 이어 향후 대형 세단까지 생산되면 GM대우는 중저가 승용차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벗어버리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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