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IMF, 이르면 내달초부터 운영

개도국 대상 달러 통화스와프 창구

국제통화기금(IMF)이 이머징 국가들의 달러 유동성 조달을 돕기 위해 달러 통화스와프 창구 개설을 서둘러 추진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4일 보도했다. IMF는 예정보다 빠른 11월 초순께 현재 경제상황이 건실하지만 향후 달러화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개발도상국들을 대상으로 이 같은 통화스와프 창구를 운영할 예정이다. 한 IMF 관계자는 "개발도상국들이 당장 달러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이를 해결하는게 시급하다고 판단했다"고 통화스와프 창구 개설의 의의를 밝혔다. IMF는 아직 구체적인 운용 규모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은 상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지난달 일부 유럽국가 및 일본과 비상시 달러를 무제한 공급하기로 한 달러스와프 협정을 체결한바 있지만, 개발도상국들은 이 같은 국제공조에서 제외돼왔다. 달러 통화스와프 창구가 개설되면 신흥시장 국가도 달러스와프 협정을 체결한 선진국들과 마찬가지로 단기적으로 달러 유동성 부족 문제가 발생했을 때 자국의 통화를 달러와 교환할 수 있다. 한편 IMF가 최근 아이슬란드, 파키스탄 등에 잇따라 구제의 손길을 내밀면서 IMF의 위상이 다시금 강화되는 추세다. 지난 1998년 아시아 금융위기 당시 IMF가 각국 정부에 대출해준 자금 규모는 320억 달러였지만, 2007년에는 20억 달러에 불과했다. 브라질, 러시아 등 IMF의 구제금융을 받았던 국가들은 "다시는 IMF에 손을 벌릴 일이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지만 재차 아쉬운 소리를 할 수 밖에 없을 만큼 상황이 어려워졌다. 금융위기 이전까지 '무역적자와 해외부채 규모가 지나치게 많다'는 IMF의 지적을 무시했던 서유럽국가들도 올들어 IMF로부터 50억 달러를 조달해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4일 "IMF가 위기국면에서 중대한 역할을 맡으며 재부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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