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성인 장애인도 정규 특수교육

정민학교, 3월부터 초·중·고 야간과정 운영

성인 장애인도 특수학교에서 정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린다. 17일 서울시교육청은 오는 3월부터 지체부자유 특수학교인 서울정민학교에 성인 장애인을 위한 초ㆍ중ㆍ고 교육과정 등 3개 야간부 특수학급을 설치한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이달 중으로 모집공고를 내고 각 특수학급당 10명씩 선발할 계획이며 지원자가 모집인원을 초과하더라도 가능한 한 모두 수용할 방침이다. 그동안 성인 장애인들이 초ㆍ중등 학력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민간시설에서 공부하며 검정고시를 통해서만 가능했지만 서울정민학교 내 특수학급을 졸업하면 학력이 인정돼 정규 졸업장을 받을 수 있게 된다. 학비는 특수교육법에 따라 무료다. 시교육청은 서울정민학교에서 지원자를 모두 수용하지 못할 경우 다른 특수학교에 분산 배치하거나 강남 지역에 서울정민학교처럼 특수학급을 개설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또 최근 평생교육 및 장애인 교육에 대한 수요가 커지는 점을 감안해 지역 평생교육정보센터에 장애 성인을 위한 야간 문해(文解) 이해 교육과정을 설치하고 학교 형태의 장애인 평생교육시설을 설치ㆍ운영할 경우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이처럼 성인 장애인을 위한 각종 대책 마련은 노들장애인야학이 무상 임대하던 정립회관에서 나와 마로니에공원에서 수업을 이어간 것이 계기가 됐다. 시교육청은 지난 2005년부터 매년 노들야학에 5,000만원을 지원해왔고 지난해에는 1억5,000만원을 지원했지만 운영 자체에 문제가 생기자 공교육을 통해 지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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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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