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방식… 초당 1억개 명령 수행/내년초 개당 50∼100불에 판매예정【런던=외신 종합】 미국의 반도체 제조업체인 텍사스 인스투르먼츠(TI)가 초고속 컴퓨터 칩을 개발, 내년 1·4분기부터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1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텍사스의 새로운 칩이 슈퍼 컴퓨터급의 초고속 처리능력을 갖춘데 반해 판매가격은 일반 가전제품처럼 폭넓게 사용될 만큼 저렴한 특징을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새로 선보일 칩은 휴대폰에 사용되는 극소형 칩에서 발전된 것으로 컴퓨터 게임이나 기타 응용프로그램에서 3차원 화면을 더욱 현실감 있고 생동감 넘치도록 만들어주게 된다. 또 병·의원 등에서 환자를 수술할때 더욱 자세한 화상을 제공받을 수 있게될 전망이다.
회사측은 슈퍼칩이 세계 최초로 초당 10억까지 실수계산능력을 갖추고 있는 칩이라고 밝혔는데 실수계산이란 동화상의 생생한 이미지를 창출하는데 필요한 정확성을 제공해준다.
이 신문은 새로운 칩이 인텔 펜티엄계열의 마이크로 프로세와는 달리 디지털신호방식의 프로세서로서 초당 6천만∼1억가지의 명령어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를 통해 오디오 및 비디오 신호를 초고속으로 전송할 수 있게된다.
텍사스는 내년 1·4분기부터 50∼1백달러의 가격에 슈퍼칩을 판매키로 했으며 오는 2000년까지는 초당 30억의 실수계산능력을 갖춘 칩을 개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