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위기에 시달렸던 신용카드사의 ABS(자산유동화증권) 발행이 재개되고 있다.
3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LG카드는 이달 중순 이후 총 6,500어권 규모의 ABS를 발행하기 위한 준비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번에 발행할 채권은 선순위채 4,800억원과 후순위채 1,700억원 규모로, 선수위채권에 대해선 산업은행이 크레딧라인을 제공해 신용도를 뒷받침할 예정. 즉 채권 만기시 LG카드가 상환을 하지 못하면 산업은행이 대신 이를 상환하겠다는 보증을 서는 셈이다.
이번 ABS 발행은 카드사 유동성 문제가 불거진 뒤 처음으로 공모 형태로 발행되는 것으로, 이번에 채권발행 금리가 어느 선에서 정해질 지가 향후 카드사들의 ABS 발행 시장에서의 입지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카드도 현재 3,000억원 규모의 ABS 발행을 추진중이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상반기 중에는 2,000억원의 증자 등을 앞두고 있어 ABS 발행은 하반기가 될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발행 계획이 추진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8일에는 외환카드가 3,000억원 규모 ABS를 7.8%선에서 발행했다.
<신경립기자 klsi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