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는 30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베르나베우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2차전에서 바르셀로나를 2대1로 물리쳤다. 지난 24일 1차전 원정에서 2대3으로 패한 레알 마드리드는 1ㆍ2차전 합계 4대4로 동점을 이뤘지만 원정 경기 득점 수에서 앞서 짜릿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시즌 스페인 정규 리그 챔피언(레알 마드리드)과 국왕컵 우승팀(바르셀로나)이 새 시즌 개막에 맞춰 벌이는 수페르코파에서 레알 마드리드는 2008년 이후 4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반면 바르셀로나는 4연패 도전이 무산됐다.
'축구왕' 대결에선 레알 마드리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에 판정승을 거뒀다. 호날두는 1차전 선제골에 이어 이날 레알 마드리드가 1대0으로 앞선 전반 19분 묘기 같은 발재간으로 상대 수비를 제친 뒤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메시는 0대2로 끌려가던 전반 종료 직전 환상적인 왼발 프리킥으로 왼쪽 골대 구석에 꽂아 역시 1ㆍ2차전 연속 득점을 기록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두 팀의 맞대결인 '엘 클라시코' 통산 성적에선 메시가 여전히 앞섰다. 호날두는 통산 8골(정규 리그 2골ㆍ코파 델 레이 3골ㆍ수페르코파 3골)을 작성했다. 메시는 15골(정규 리그 8골ㆍ수페르 코파 5골ㆍ유럽 챔피언스리그 2골)을 기록했다. 메시는 1950~1960년대 전설의 공격수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의 최다 18골에 3골 차로 다가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