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생생 재테크] 기업어음

특정금전신탁에 1,000만원부터 투자 가능<br>단기 고수익 불구 예금자보호 안돼 주의를

한국은행이 4개월 연속 기준금리를 연 2%로 동결하고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도 당분간 금리인상을 하지 않겠다고 하는 등 저금리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들어 과잉유동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각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한 언급이 잦아지고 있지만 이것이 곧 고금리로의 회귀를 뜻하지는 않는다. 그렇다면 여유자금을 단기로 운용하면서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 상품은 없을까. 이런 고민을 하는 투자자들에게 요즘 기업어음(CP)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기업어음은 적격업체로 선정된 기업이 자금융통을 위해 발행한 단기어음을 금융회사가 할인매입한 후 이를 기관이나 일반투자자에게 다시 판매하는 단기상품이다. 은행에서는 보통 특정금전신탁의 형태로 판매된다. 기업어음 투자의 가장 큰 장점은 만기가 짧으면서도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최우량 등급인 A1등급 CP금리는 3개월물이 연수익률 2% 대로 은행 정기예금 금리와 별차이가 없지만 A3~A2 등급인 경우에는 연수익률이 5~7% 대다. 따라서 기업의 재무상태를 잘 살펴보고 투자회사를 고른다면 투자위험을 낮추면서도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다. 또 CP는 할인을 받아 사기 때문에 표면이율보다 실질수익률이 더 높다. 반면 액면가가 보통 최소 1억원이어서 일반투자자들의 경우 직접투자가 어렵다. 하지만 은행 등 금융기관의 특정금전신탁을 이용하면 1,000만원 이상부터 투자가 가능하다. 한편 특정금전신탁은 물량이 있을 때만 나오기 때문에 당일 오전에 판매여부가 고지되고 한도 소진시 마감된다. 이 밖에 CP는 예금자보호가 되지 않으므로 회사의 신용리스크를 고려해야 한다. 따라서 수익률만 보고 투자할 것이 아니라 사전에 반드시 신용등급을 확인해 가급적 A3 등급 이상의 투자적격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 등급이 다소 낮다면 매입약정, 연대보증 등 신용보강이 되어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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