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주간 증시전망] 美증시 강세·유가하락 호재 '반등 시도'

경기침체 악재불구 달러화 강세 가능성등 긍정 신호<br>기업실적 개선 기대감도 커 바닥확인 과정 빨라질듯

이번주 주식시장은 미국증시 강세와 유가하락 등 증시여건 호전에 힘입어 반등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증시는 변동성이 확대되며 불안한 투자심리가 여전했지만 코스피지수 1,500선에서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하방경직성을 강화되고 있다. 최근 주가하락의 원인이었던 미국 금융시장의 신용위기는 미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과 금융기관들의 ‘예상보다 나쁘지 않은’ 실적 덕분에 어느 정도 안정의 실마리를 찾아가고 있다. 현재 신용위험을 나타내는 크레디트디폴트스와프(CDS) 지표는 지난 3월 베어스턴스 사태 수준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 국책 모기지업체인 패니매와 프레디맥의 부실과 자본확충, 유동성 위기로 금융시장의 혼란이 커지는 속에서도 CDS지표가 최악의 상황으로 확대되진 않고 있는 이유는 대형금융기관들의 연쇄 도산과 금융시스템 붕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란 믿음 때문이다. 한편 국내경제 여건은 점차 악화되고 있다. 고용창출 여력은 약화되고 있는 가운데 물가상승 기대심리는 높아지고 있다. 소득감소와 실질구매력 저하로 소비심리는 빠르게 하강하고 있다. 원자재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도 시차를 두고 상승할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3ㆍ4분기에도 소비 부진과 경기하강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중 추경 및 설비투자 확대와 같은 정부정책이 예정돼 있어 성장률의 급격한 하락은 방어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지만 소비진작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글로벌 경제는 지난 해까지 진행되었던 선진국과 신흥국간 디커플링 현상이 상당히 약화되면서 신흥국의 성장모멘텀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는 한 회복되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따라서 선진국 경기가 회복된 이후에 신흥국을 비롯한 한국경제의 회복시기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며 미국경제의 회복은 부동산경기 위축이 진정되고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인상하는 시점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이러한 부정적인 여건에도 불구하고 몇 가지 측면에서 주식시장은 서서히 바닥을 확인하고 있다고 판단한다. 우선 글로벌경제를 압박해오던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선순환사이클이 진행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 5월 말부터 ‘달러약세→유가등 원자재가격 상승→인플레이션 우려 증가→금융시장 불안 및 글로벌 증시 하락 지속’이라는 악순환의 사이클이 이어져왔다. 그러나 최근 선순환 사이클로 전환될 가능성을 높이는 매크로 변수들의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하락세를 보이던 미 국채 금리가 단기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달러화가 다시 강세기조를 보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면서 150달러에 근접했던 국제유가는 단기 상승추세가 무너지면서 급락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들 속에 미국의 변동성이 줄어들면서 투자심리의 안정화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기술적 지표들의 반전 가능성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주말 코스피지수가 재차 1,510선을 하회했지만, 최근 움직임을 보면 급락세를 보였던 지난 1월말과 유사한 점을 발견할 수 있다. 저점권에서 등락을 반복하면서 기술적지표들의 호전이 나타나고 있는 점과 특히 일간 변동성이 최고수준을 보이고 있는 점에서 조만간 변곡점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지난 1월과 현재의 흐름을 기준으로 단기 시나리오를 예상해보면 ‘U’자형이나 ‘L’자형 단기 바닥패턴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즉 지수가 저점을 강하게 하향이탈하면서 급락할 가능성은 기술적지표의 회복세 등을 볼 때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실적시즌 진입 이후 시장이 악재보다 호재에 반응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이번주를 지나게 되면 금융주의 실적발표가 마무리되고 주로 제조업 중심의 실적발표가 예정되어 있어 시간이 지날수록 긍정적인 재료가 많이 발표될 전망이다. 국내 증시도 2ㆍ4분기를 정점으로 기업실적이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존재하지만 이는 IT 등 일부 업종에서만 발견될 뿐 철강ㆍ조선 등 중국관련주와 음식료 등 내수관련주는 오히려 2ㆍ4분 이후 이익 개선 폭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같은 우호적인 환경변화는 이번 주에 들어서면서 더욱 바닥확인 과정을 가속화시킬 전망이다. 지수 1,500선에서의 지지가능성으로 주식비중 축소보다는 확대전략이 유리할 것이며, 여전히 불안한 시장여건으로 철저히 실적중심의 종목접근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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