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하계 올림픽 개인종목 2연패라는 새로운 역사를 쓰셨네요.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6일 아침 이석채(사진) KT 회장은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진종오(33) 선수에게 전화를 걸어 이같이 말했다. 이 회장은 이어 "KT 임직원 모두가 진 선수의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감동했고 자랑스러워했다"며 격려했다. 그러면서 "진 선수가 첫 번째 금메달을 따 대한민국에 희망을 줬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8일과 지난 5일(현지시간) 런던올림픽에서 사격 10mㆍ50m 부문 금메달을 따낸 진 선수는 KT 소속이다. 특히 대부분의 운동 선수들은 일시적으로 기업의 후원을 받거나 기업 스포츠단에 소속돼 있다가도 기간이 끝나면 자유계약 선수로 전환되지만 진 선수는 2004년부터 KT 정규직 직원이다.
이 때문에 진 선수에 대한 KT의 지원도 남달랐다. 그가 경기에서 사용한 권총은 150년 역사의 오스트리아 총기회사인 스테이어스포츠가 진 선수만을 위해 특별제작한 한정판으로 제작비용을 KT가 전액 지원했다. KT는 또 진 선수가 해외대회에 참가할 때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도록 항공편도 비즈니스 클래스로 제공했다.
진 선수는 이 회장과의 통화에서 "런던으로 출국할 때 회장님께서 금메달을 따오라는 부담을 안 줬다"며 "덕분에 한 발 한 발 최선을 다하는 마음으로 방아쇠를 당길 수 있었다" 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 회장은 "앞으로 KT는 인기종목뿐만 아니라 비인기종목도 열심히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