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10일 오전 4시 서울과 경기 등 전국 곳곳에 내려진 폭염특보를 모두 해제했다. 지난달 20일 남부 내륙 일부 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이후 21일만에 폭염특보 없는 날을 맞았다. 이날 전국이 흐린 가운데 소나기까지 오면서 더위를 식히는 데 도움을 줬다.
이날 서울 낮 최고기온은 전날보다 5도 이상 떨어진 29도를 기록했으며 대전도 26.7도까지 오르는 데 그쳤다. 대구와 부산은 각각 32.2도, 31.2도로 덥긴 했지만 폭염주의보 기준(33도)을 밑돌았다.
기상청은 11~12일 주말 연휴 중 서울ㆍ대전ㆍ대구ㆍ전주 등의 낮 최고기온이 31~32도까지 오르는 등 막바지 더위를 보인 뒤 다음주 들어 점차 기온이 낮아져 평년 수준을 되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의 경우 낮 최고기온은 13일 30도, 14~16일은 27~29도로 전망됐다.
비소식도 있다. 오는 13일 불안정한 대기로 인해 내륙 지방을 중심으로 소나기가 오는 곳이 많겠으며 14일 기압골의 영향으로 서울ㆍ경기ㆍ강원 영서지방에 비가 시작돼 15일 전국으로 확대되겠다. 특히 13~15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곳에 따라 강한 소나기가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