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기 동부회장 활동기지개
아남반도체 지분 확대… 정부 사업지원 요청도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이 검찰의 대선자금 수사에서 벗어나면서 행동반경을 넓히고 있다.
3일 동부그룹에 따르면 김 회장은 파운드리 전문 반도체 회사인 동부아남반도체의 경영권 안정을 위해 지난달 말 총 6차례에 걸쳐 장내에서 아남반도체 주식을 매수, 총 지분을 종전의 1.97%에서 3.35%로 늘렸다. 김 회장은 또 지난 5ㆍ25 청와대 회동에서는 "파운드리(수탁가공) 사업에 대한 정부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며 반도체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 눈길을 끌기도 했다.
김 회장은 이와 함께 배당금과 주가상승분 등 이익일체를 회사에 환원하기 위해 동부건설에 무상으로 증여하기로 했던 주식(475만주) 중 남아 있던 89만주의 증여를 완료했다. 동부 관계자는 "김 회장이 최근 신규 전략사업에 대한 구상에 몰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진우기자 rain@sed.co.kr
입력시간 : 2004-06-03 17: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