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 하락으로 동반 폭락세를 보이고 있는 세계증시와 더불어 불안한 조짐을 보이고 있는 외환시장이 금주 초점이다. 이와 함께 오는 13일 개최되는 기후협약에 관한 미ㆍ일 고위급 회담도 관심 대상이다.지난 금요일(6일) 전세계 증시는 전날 뉴욕증시 급락의 영향으로 약속이나 한 듯 동반 폭락했다. 일본의 닛케이와 독일의 닥스 지수가 각각 301.22(2.39%)엔, 137.09(2.29%)포인트 하락하는 등 아시아ㆍ유럽 증시 대부분 하락한 것.
이에 따라 금주 세계증시의 폭락세가 이어질 지에 대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락세가 이번 주까지 이어진다면, 세계증시는 그 탈출구를 찾지 못하고 어두운 터널로 빠져들 가능성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일요일 끝난 선진7개국(G7) 재무장관 회담 결과에 대한 시장의 반응과 미 증시 하락세가 멈출지 여부가 주요 변수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외환시장의 불안이 지속될 지 여부도 관심사다. 지난 5일 달러대비 급속한 가치하락을 보였던 유로화는 금요일(6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다시 유로당 0.84달러대로 올라서며 소폭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외환시장이 불안한 만큼 이번 주 발표될 주요국가의 지표에 환율이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12일 개최되는 일본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결과, 13일 발표되는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 유로화 사용지역의 1ㆍ4분기 국내총생산(GDP) 등이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머징 마켓이 외환시장의 불안에 따른 유탄에 맞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지켜봐야 될것이다. 지난 5일 브라질 중앙은행이 60억달러를 투입, 자국통화를 방어하겠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브라질의 헤알화가 3%이상 급락했다.
또 외환시장이 안정감을 상실하며, 이머징 마켓 중 가장 불안한 상태인 남미의 아르헨티나와 동유럽 터키에 대한 불안감도 더욱 고조되고 있다.
또 13일 개최되는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기후협약에 관한 미ㆍ일 고위급 회담도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할 것이다.
현재 유럽연합은 교토기후협약 시행 연도를 2010년으로 2년간 연기할 수 있다는 타협안을 흘리고 있다.
만약 이번 회담에서 미국측이 이에 화답,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선다면 16일 시작되는 기후협약 6차회의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와 함께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유가도 유심히 지켜봐야 할 것이다.
장순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