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LCD 등은 관세철폐 제품에서 빠져
세계무역기구(WTO)가 관세를 철폐할 201개 정보기술(IT) 제품을 최종 확정했다. 우리 주력 수출 제품인 반도체와 TV가 포함된데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양허 품목에 없던 25개 제품의 관세도 철폐돼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4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WTO 정보기술협정(ITA) 확대협상에서 관세를 철폐할 201개 제품에 대해 최종 합의했다고 26일 밝혔다. 협정에는 우리 주요 수출 시장인 미국과 중국·EU·일본·필리핀·호주 등 52개국이 참여했다. 이들 품목의 관세철폐 규모는 전체 글로벌 IT제품의 연간 무역규모(4조달러) 25% 수준인 1조 달러다.
이번 협상에 따라 지난 1996년 컴퓨터·휴대폰 등 203개 주요 IT제품에 더해 소재·부품·장비 등 연관제품까지 범위가 확대돼 총 201개 품목이 무세화 된다.
특히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제품인 TV·라디오·카메라·모니터 부분품과 기타 광학용품, TV카메라·디지털카메라·비디오카메라레코더, TV수신기기(셋톱박스), 차세대 반도체(MCO, attachment B) 등 포함돼 우리나라의 수출 증가가 기대된다.
한·중 FTA에서 중국이 양허품목에서 제외한 25개 품목 포함, 중국시장 진출확대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다만 중국 등의 강한 반발로 액정표시장치(LCD)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관련 제품은 관세철폐 품목에서 빠졌다.
각국들은 추가 협상을 거쳐 품목들의 관세철폐 기간(즉시철폐·3년·5년·7년)을 합의한 후 내년 7월 또는 2017년 초부터 관세를 단계적으로 철폐하게 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향후 협상과정에서 우리 민감품목에 대한 적절한 관세철폐기간이 마련될 수 있도록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