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부총리겸 재정경제부장관은 1일 “이라크 전쟁이 6주이상 장기화되면 올 물가가 4%대까지 오를 것”이라고 추정했다. 김 부총리의 이 같은 관측은 이라크전이 앞으로 1달안에 끝나지 않을 경우 정부의 올 물가상승 억제 목표치 3%대가 붕괴됨을 의미하는 것으로 소비와 투자, 저축, 서민생활 등 경제전반에 커다란 부담을 안겨줄 전망이다. 김 부총리는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물가전망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라크 전쟁이 6주 이내에 끝나면 3%대, 12주 이내에 끝나면 4%대, 그 이상이면 4% 중반까지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라크전 가상 시나리오에 따른 전망이긴 하지만 정부가 올 물가안정목표인 3%대가 깨질 수 있음을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동석기자 everest@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