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평택 반도체단지는 총 부지 면적이 289만㎡(87.5만 평)로 축구장 약 400개 크기다. 기존 국내 최대 반도체 생산 단지인 기흥·화성 공장을 합한 면적(91만 평)과 맞먹는 규모다. 중국 시안 공장(139만㎡)보다도 배 이상 크다.
삼성전자는 이 중 79만㎡(23만 8,000 평)의 공장 부지에 1단계로 역대 최대 규모의 반도체 생산라인 1기와 관련 인프라를 건설하고, 2017년까지 1단계로 총 15조 6,000억 원의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이 역시 단일 반도체 생산라인 투자로는 사상 최대 규모이다.
작년 5월부터 본격 가동된 시안 공장에 투입된 70억 달러(약 7조 5,000억 원)의 2배가 넘는 금액이다.
투자 금액은 인프라와 공장 건설에 5조 6,000억 원, 반도체 설비 투자에 10조 원이 각각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과 경기도는 이번 투자로 41조 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15만 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건설과 가동 과정에서 각각 15조 원과 26조 원의 유발 효과를 예상한다. 고용 창출은 건설 과정 8만 명, 가동 과정 7만 명 정도로 본다. 한국은행 산업연관표 상의 생산·고용유발 계수 기준으로 가늠한 수치다.
이 단지는 박근혜 정부의 경제혁신 3개년 계획에 따른 규제완화 등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에 맞춰 당초 계획보다 1년 이상 앞당겨 투자가 결정됐다.
삼성전자와 경기도는 지난해 10월 투자 협약서에 서명했다.
정부는 반도체단지의 핵심 인프라인 전력 공급 시기를 애초 예정인 2018년에서 2016년 말로 앞당겨 조기 공급하는 방안을 찾아냈다.
산업용수의 안정적 공급과 함께 인허가 절차 간소화로 단지의 조기 가동 조건을 갖췄다.
삼성전자는 제조업 혁신 3.0 전략과 연계해 반도체 산업이 창조경제 대표 신산업 창출의 핵심기반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정부·지자체와 협력체제를 구축했다.
최첨단 기술을 접목한 친환경 라인으로 조성되는 평택 반도체 단지는 2017년 상반기에 본격적으로 가동될 예정이다.
평택 라인에서는 향후 시장 상황을 지켜보면서 메모리 반도체 또는 시스템LSI 제품 등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은 지난해 말 출범 40주년을 맞았고 메모리 시장에서는 22년 연속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삼성전자는 “평택 반도체단지가 미래 40년의 반도체 역사를 위한 새로운 도전이 될 것”이라고 천명했다.
권오현 대표이사는 “기술 불모지에서 시작한 삼성전자의 반도체사업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다시 한번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며 “평택 반도체단지가 미래창조경제 구현에 큰 역할을 하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미래를 심다’라는 슬로건으로 열린 기공식에는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남경필 경기도지사, 공재광 평택시장,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부회장), 고객사 관계자 등 600여 명이 참석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