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신한국당 김덕룡 의원 인터뷰/“돈 받은적 없다… 음해인듯”

◎흰 머리에 깨끗한 손이 내 트레이드 마크신한국당 김덕룡 의원은 10일 한보로부터 거액의 돈을 받았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한보로부터 단 한푼의 돈도 받은 적이 없다』면서 『무슨 장난과 음모가 있는 것 같고 더 캐들어가면 어떤 음해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김 의원과의 일문일답 내용. ­언론에 한보로부터 5천만원의 정치자금을 받은 것으로 보도됐는데. ▲정태수씨나 그 자제들과 개인적으로 아는 사이도 아니며 만난 적도 없다. 단 한 푼의 돈도 주고 받은 적이 없다. 제 3자를 통해 선거자금을 받았다고 하는데 제 3자가 누구인지 모른다. 선거때 친척이나 주변분들로부터 잔돈으로 성원을 받았으나 한보와 관련된 사람을 만난 적은 없다. 한보로부터 청탁받은 적도 없다. 흰 머리에 깨끗한 손을 가진 것을 트레이드 마크로 삼았는데 이렇게 내 이름이 거론되는 것이 부끄럽고 우리 정치현실이 서글프다. ­Y위원장을 통해 한보로부터 20억원을 건네받았다는 설이 있는데. ▲절대 그런 일 없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라. 20억원이라는 돈을 남을 통해 주겠는가. 소문에 떠도는 Y위원장도 「한보와 무관하다」, 「누를 끼쳐 미안하다」고 하더라. ­검찰로부터 연락이 없었는가. ▲전혀 없다. 사실 내 입장에서 내가 아니라는 것을 스스로 증명할 방법이 없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정태수 회장이 검찰에서 진술을 했다는데 진술이 사실이라면 진술의 진위를 검찰이 밝혀줘야 할 것이다. 정태수씨는 분명한 피의자인데 피의자 진술이 확인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어떤 경로로 언론에 알려져 나에게 씻을 수 없는 불명예를 주는지 모르겠다. 무슨 장난과 음모가 있는 것 같다. 다른 무슨 이유가 있는지 만감이 교차한다. ­한보측으로부터 후원금 형식으로도 돈을 받은 일이 없는가. ▲받은 일이 없다. 설과 루머가 난무하고 있는데 토지 실명제, 금융실명제가 있는 것처럼 이름을 밝혀라. 언론도 그런 설을 근거로 보도하지 말아야 한다. ­정치적 음해라는 느낌이 든다는 얘기인가. ▲이 일이 하도 해괴해서 진실의 뿌리를 캐내면 배경에 무엇이 있을지 많은 의구심이 있다. ­장난과 음모가 있다고 얘기했는데 무슨 의미인가. ▲개인적으로 황당하고 해괴한 일이다. 엊그제만 해도 몇 억에서 몇 십억원을 받았다는 얘기가 갑자기 5천만원 얘기로 바뀌고 비리·외압얘기가 선거자금 수수로 바뀌고 또 직접 줬다고 했다가 제 3자를 통해 줬다고 바뀌었다. 그런 사실들이 어떻게 흘러나오고 언론에 보도되는지 의심을 불러일으키지 않는가.<황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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