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주사인 자드코는 아부다비 국영 석유회사의 자회사로 아부다비 북서쪽 약 80km 해역에 위치한 어퍼 자쿰 유정 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4개의 인공섬을 설치한 뒤 그 위에 원유생산설비를 설치, 현재 약 55만배럴 수준인 일일 원유생산량을 최대 75만배럴까지 늘리기 위한 것으로 총 규모가 37억달러에 달하는 중동 지역 최대 단일 플랜트 프로젝트다.
대우조선해양과 페트로팍 에미레츠 컨소시움은 설계부터 조달ㆍ제작ㆍ운송 및 현지 설치까지 EPCIC 전 과정을 포함한 턴키 방식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해 2017년 중순까지 인도 완료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대우조선해양은 유정 제어 및 원유처리시설 등으로 구성된 총 3만3,000톤 규모의 22개 생산설비 모듈의 구매와 설계ㆍ제작을 담당한다. 이는 전체 모듈 중량의 40% 수준으로 공사금액은 약 8억달러에 이른다.
나머지 모듈의 설계ㆍ구매 및 제작과 현지 인공섬에서의 모든 공사는 파트너인 페트로팍 에미리츠가 담당한다. 페트로팍 에미리츠는 영국의 플랜트 설계 전문업체인 페트로팍과 UAE 국영투자회사인 무바달라의 현지 합작기업이다.
한편 이번 계약식에는 성만호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위원장도 참석해 노사가 화합해 납기ㆍ품질ㆍ안전 등 모든 면에서 최고 수준의 제품 인도를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는 의사를 발주처 측에 전달했다.
고재호 사장은 “대우조선해양의 해양 부문 제작 노하우와 페트로팍의 전문 설계 역량을 결합한다면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대우조선해양이 중동지역 플랜트 시장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올 들어 총 13척, 약 42억달러 상당의 일반 상선과 해양구조물 등을 수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