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청문회는 지난 13일 열릴 계획이었으나 북미의 눈폭풍으로 연기된 것이다. 그 사이 발표된 1월 미국 실업률(6.6%)은 연준이 금리 인상 기준 중 하나로 제시한 실업률 목표치(6.5%)에 근접했다. 여기에 지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일부 위원들이 '조기 금리 인상론'을 주장했던 사실도 확인됐다.
이런 상황에서 옐런 의장이 향후 금리 인상 기준이나 테이퍼링 계획에 대한 '선제 안내'(포워드 가이던스)를 언급할 지 여부에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BNP파리바의 엘레나 슐아티에바 이코노미스트는 "(사상 유례가 드문) 이번 겨울 혹한이 경제 활동에 얼마나 영향을 끼쳤고, 연준이 이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에 대한 그의 대답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번 주에는 미국의 지난해 4·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수정치,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케이스쉴러 주택 지수 등 주요 지표들도 잇달아 발표된다. 다만 최근 발표되는 지표들은 올 겨울의 이상 한파 탓에 실제 경기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많아 정확한 가늠자로 기능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4·4분기 어닝 시즌의 향배도 관심거리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주까지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 지수에 편입돼 있는 기업 가운데 433곳이 실적을 발표했고, 이 중 74% 가량은 전문가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내놓았다.
시즌 시작 전의 우려와 달리 주요 글로벌 기업들이 양호한 실적을 보여주고 있어 이러한 흐름이 이번 주에도 이어진다면 글로벌 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