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는 최근의 환율급등이 섬유 등 일부 품목의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하나 제지나 합판 등 원자재 수입비중이 큰 경공업체들의 채산성을 크게 악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하고 정부당국에 채산성개선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건의했다.상의는 29일 「환율상승에 따른 주요 경공업의 당면애로와 개선방안」 자료를 통해 제지의 주요 원료인 목재칩 및 화학펄프에 대한 관세의 인하, 인력난을 겪고 있는 합판업체에 대한 산업기능요원 배정, 섬유업종의 고용조정지원업종 지정 등이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상의는 섬유산업에 속하는 대다수 업종이 계속되는 경쟁력 약화로 고용사정이 악화되고 있다며 면 및 마 방적업, 모 방적업, 인조섬유 방적업, 모직물 직조업 등도 고용조정지원업종으로 지정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상의는 또 목재칩과 화학펄프에 대해 우리나라에서는 2%의 관세가 부과되고 있으나 선진국과 경쟁국에서는 이들 품목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지 않고 있어 국내제지업계의 가격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김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