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저밀도 재건축 아파트지구인 강서구 화곡2주구(住區)의 재건축 사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6일 최근 전월세 시장이 안정됨에 따라 화곡 2주구는 시기조정 심의없이 재건축 사업시행 인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재건축 아파트의 경우 주택거래신고제 시행과 개발이익 환수제 시행 예정 등 잇단 규제강화로 거래 중단 및 급락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오히려 수요자 감소로 역전세난이 우려돼 시기조정이 불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화곡주구는 `집값 불안의 진원지'인 강남권과 멀리 떨어져있는데다 그동안 서울지방항공청과 고도제한 문제를 둘러싼 협의가 장기화되면서 사업이 지연되는 등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어왔던 곳이다.
그러나 시의 이같은 계획에 따라 화곡2주구는 해당 자치구로부터 사업시행인가를 받으면 곧바로 재건축 사업에 들어갈 수 있게 된다.
78년 건립된 3개 아파트 단지, 2천10가구가 몰려있는 화곡2주구는 재건축 사업이 완료되면 60㎡이하 533가구, 85㎡이하 1천409가구, 85㎡ 초과 578가구 등 총 2천520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시는 그동안 잠실, 청담ㆍ도곡, 암사ㆍ명일, 반포ㆍ화곡 등 5개 저밀도 아파트지구 43개 단지, 5만152가구에 대해 서울시 시기조정위원회 심의를 통해 재건축 사업시행인가 시기를 조정해왔다.
이는 한꺼번에 재건축 사업이 시행될 경우 발생할 전세난 등 주택시장에 미칠 영향을 줄이기위한 것이다.
시에 따르면 지금까지 잠실, 청담ㆍ도곡, 암사ㆍ명일 등 26개 단지(3만7천346가구)가 사업계획승인을 완료했으며 반포6주구,화곡2주구 등 10개 주구(17개 단지ㆍ1만2천806가구)가 남아있는 상태다.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