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자산 훌쩍 늘었는데 주가는…"

유니크 재평가 차익 불구 하한가까지 급락하기도

자산재평가 결과 자산의 3~4배의 평가차익이 발생하는 상장사가 잇따르고 있지만 주가는 이러한 증가세를 따르지 못하고 있다. 유니크는 4일 공시에서 장부가 22억원의 경남 김해, 충남 아산 등 토지자산에 대한 재평가를 실시한 결과 평가액이 105억원으로 나와 83억원의 재평가차익이 생겼다고 밝혔다. 하지만 오히려 이날 주가는 앞서 나흘간의 급등세를 접고 하한가까지 급락해 시가총액이 311억원으로 미끄러졌다. 자산재평가 실시 결정을 공시한 지난달 24일에 비해 20% 이상 급등한 데 따른 차익매물이 한꺼번에 쏟아져나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1일 삼화페인트도 경기 안산 등 보유 토지에 대한 자산재평가 결과 장부가격(242억원)의 4배에 가까운 816억원의 재평가차액이 발생했다고 밝혔는데 이 기간 주가는 6.4% 오르는 데 그쳤다. 자산재평가 결정 발표에 대한 시장의 반응도 차분해지고 있다. 아세아페이퍼텍도 4일 장부가액 127억원의 경기 시흥 공장 부지에 대해 자산재평가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는데 평가차익만 8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날 이 회사의 주가는 2.68% 올라 시총 422억원에 머물렀다. 정근해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자산재평가는 부채비율이 낮아지고 자산건전성이 높아진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라면서도 "기업가치 자체가 변하는 것은 아닌 만큼 지나친 기대는 금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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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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