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대비해 유럽지역에 미국 주도의 미사일방어(MD) 기지 설치를 시급히 서둘러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 국방부의 정보에 따르면 현재 이란의 미사일 개발 능력이라면 오는 2015년에는 미국은 물론 유럽 지역 동맹국들을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유럽 지역에 미사일 방어 시스템 설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만일 국제사회가 (이란의 미사일 개발)을 막기 위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이란은 미사일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우리 모두는)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은 미국은 이란으로부터 미사일 공격의 결정적인 위협이 있을 때까지 유럽의 미사일방어(MD) 기지 가동을 연기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게이츠 장관은 이날 체코 수도 프라하에서 체코 국방장관과 면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폴란드와 체코의 미사일방어 기지 가동을 이란의 미사일 실험 등 결정적위협의 증거와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러시아도 미국의 이 같은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