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3일 『대우그룹이 자동차산업에 전념키로 한 만큼 대우가 존재하는 한 부산 삼성자동차 공장을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며 『정부도 이 공장이 세계로 자동차를 수출하는 우수기업으로 발전하도록 육성해나가겠다』고 말했다.金대통령은 또 『앞으로 정치자금법을 고쳐 노동조합도 정치자금을 모금할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金대통령은 부산·경남지역 방문 이틀째인 이날 오전 부산시청에서 열린 부산시 행정개혁보고회의에서 이렇게 밝히고, 『삼성자동차공장이 대우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고통을 당한 협력업체들에 대해선 삼성도 어느 정도 보상하려 하고 있고 정부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일어업협정 파문과 관련, 金대통령은 『일처리 과정에서 정부가 미비했던 점에 대해 대통령으로서 미안하게 생각하며 최대한 보상이 이뤄지도록 국회에서 예산을 마련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金대통령은 『나는 절대 개혁을 소홀히 하거나 지체하지 않을 것』이라며 『개혁을 더욱 강도있고 일관되게, 그리고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金대통령과 함께 부산을 방문한 이희호(李姬鎬)여사는 오전 부산 아미2가 부녀자 선도보호시설인 부녀복지관을 방문, 상담교사 및 수용 부녀자 등 20명과 간담회를 갖고 격려금을 전달했다. /부산= 김준수 기자 JS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