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원자력硏 '영년직 연구원' 2명 첫 선정

정용환·송진호 책임연구원 정년 보장등 각종혜택 부여<br> 매년 2명가량 선정 계획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양명승)이 올해 새로 도입한 영년직 연구원제의 첫 대상자로 정용환(53) 책임연구원과 송진호(53) 책임연구원이 선정됐다. 영년직 연구원은 3년 단위로 재계약하지 않는 대신 정년이 보장되고 인사평가 등급에서 B 이상이 부여된다. 또 해외에 파견되면 부장급 대우를 받으며 연구원 자체 연구개발 사업과제를 신청할 때 1회에 한해 우선권 부여 등 혜택이 주어진다. 정 연구원(원자력융합기술개발부장)은 우리나라가 원자력 발전을 시작한 이래 30년 넘게 전량 수입에 의존해온 핵연료 피복관 국산화를 시도, 외국 제품보다 성능이 50% 이상 향상된 고성능 지르코늄 합금 '하나(HANA) 피복관' 개발에 성공한 핵연료 재료 개발 분야 전문가다. 핵연료 피복관은 우라늄 핵연료를 감싸고 방사성 물질이 외부로 나오지 못하도록 막아주는 1차적인 방호벽이자 핵분열 연쇄반응으로 발생하는 열을 냉각수에 전달하는 기능을 하는 핵심적인 부품이다. 정 연구원이 개발한 하나 피복관은 지난 2007년 10월 원자력 발전 도입 이후 국산 연료봉으로는 처음으로 상용원전(영광 1호기)에 장전돼 성능시험을 하고 있다. 오는 2016년부터 국내 원전에 상용 공급돼 연간 약 500억원의 수입대체 및 수출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송 연구원은 초고온 방사성 물질을 사용하는 중대사고 실증 실험장치 구축, 실제 핵연료 물질의 자발증기 폭발현상 발견 등의 연구성과로 국제적인 중대사고 관련 연구를 주도하고 있다. 중대사고는 원자력발전소의 설계기준 사고를 초과하는 것으로 적절한 노심냉각 또는 반응도 제어가 불가능해져 원자로 노심이 손상되는 사고를 말한다. 1979년 미국 스리마일아일랜드(TMI) 사고와 1986년 옛 소련(현 우크라이나)의 체르노빌 사고가 대표적이다. 특히 송 연구원은 원자력연구원이 경제협력개발기구 산하 원자력기구(OECD/NEA) 국제 공동연구인 SERENA 프로젝트를 주관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원자력연구원은 연구성과가 뛰어난 연구원들의 안정적 연구활동을 돕고 사기를 진작하기 위해 매년 2명 정도의 영년직 연구원을 선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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