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강원중기 “디자인 덕보네”/식품·농축산물 포장바꾸자 주문 폭증

산업디자인의 지방화가 확산되는 가운데 강원지역에서 농수축산물 및 식품류를 중심으로 산업디자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5일 한국산업디자인진흥원(원장 노장우)에 따르면 봉평농협 백합사 삼현종합식품 등 강원도내 식품 및 농수축산분야의 산업디자인개발이 활기를 띠고 있다. 봉평농협(조합장 강충일)은 메밀에 콜레스테롤 제거성분인 「루틴」이 다량 함유돼 있는 점에 착안, 지난 94년 메밀가공공장을 설립했다. 농협은 국내와 일본 디자인의 장점을 취합한 포장을 만들었으나 초라하고 투박해 시중에 내놓을 수 없을 정도였다. 그러나 강원대 남용현교수의 지도를 받아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의 포장디자인을 개발하면서 주문이 폭증, 지난해 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또 백합사(대표 백성기)는 영양소 파괴가 적고 전통음식 고유의 맛을 살리면서 중금속이 전혀 배출되지 않는 자동맷돌을 개발, 내수판매와 함께 수출상담을 전개하고 있다. 장식용으로도 가치가 있는 이 맷돌은 음식의 가공상태를 확인할 수 있도록 맷돌상단부에 투명캡을 설치했고 하단부는 분쇄된 음식물이 잘 배출되도록 곡면으로 처리했다. 삼현종합식품(대표 강철구)은 김치 돈까스 불고기양념 즉석짜장 멸치조림 분야에 「삼현손맛」이라는 브랜드를 도입하고 포장디자인을 혁신하면서 높은 부가가치를 올리고 있다. 이밖에 대흥식품(대표 성위경)은 황태를 비닐포장이나 박스형태로 유통시켜 비위생적인 느낌을 줬으나 포장디자인을 개발하며 청정한 이미지를 표현, 백화점 납품을 추진하고 있다.<고광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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