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日 정복' 안선주, 국내서도 거침없는 샷

이승현(왼쪽부터)과 안선주, 유소연이 3일 경기 포천의 일동레이크GC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제공=KLPGA

지난해 일본여자프로골프투어 상금왕 안선주(24)가 1년 8개월 만에 복귀한 국내 대회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임을 과시했다. 안선주는 3일 경기도 포천시 일동레이크 골프장(파72·6,460)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KLPGT)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5억원)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타를 줄여 이승현(20ㆍ하이마트)과 함께 공동 선두(4언더파 68타)에 올랐다. 지난 2009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국내 대회에 얼굴을 드러낸 안선주는 그 해 9월 열린 KB국민은행 스타투어 이후 1년 9개월 만에 국내 무대에서 다시 한번 정상 등극을 바라보게 됐다. 지난달 일본여자프로골프투어 메이저대회인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컵에서 챔피언에 올랐던 안선주는 국내 무대에서도 거침없는 샷을 뽐냈다. 안선주는 전반 2타를 줄인 뒤 후반 11번홀(파4)에서 다시 1타를 줄이며 상승세를 탔다. 14번홀(파4)에서 1타를 잃었으나 15번홀(파5)에서 버디를 낚아 만회했고 마지막 홀(파3)을 버디로 마무리하며 기분 좋게 첫 날을 마쳤다. 안선주는 “절대로 페어웨이를 놓치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쳤다”며 “아직 국내 잔디에 적응이 제대로 안 됐지만 편안한 마음으로 쳤고 스코어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안선주와 공동선두로 첫 날을 마친 이승현은 시즌 첫 ‘멀티챔피언’에 등극할 기회를 잡았다. 이승현은 이날 전반에 2타를 줄였고 후반 들어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적어냈다. 이승현이 선두 자리를 지켜내 우승을 차지하면 지난 5월 22일 끝난 러시앤캐시 채리티 클래식 이후 2주일 만에 시즌 2승을 신고하게 된다. 이승현은 “오늘 퍼트가 잘 돼 좋은 결과가 있었다”며 “내일 안선주 선수와 처음으로 라운드를 하는 데 기대된다. 욕심을 버리고 플레이하겠다”고 말했다. 이 날 대회에선 바람과 안개 등 기상 악화와 빠른 그린으로 인해 유소연(21ㆍ한화)과 김보경(25ㆍ던롭스릭슨)만이 1개의 보기를 기록했고 나머지 출전선수들은 2개 이상의 보기를 적어낼 정도로 고전했다. 유소연은 버디 4개를 뽑아내고 보기를 1개로 막아 3위(3언더파 69타)에 자리하면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고 김보경은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공동 6위(1언더파 71타)에 이름을 올렸다. 리턴 매치로 관심을 모았던 상금랭킹 1위 심현화(22ㆍ요진건설)는 공동 51위(3오버파 75타)로 부진했고 양수진(20ㆍ넵스)은 공동 10위(이븐파 72타)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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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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