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배당주펀드 투자 지금이 적기

배당 앞둔 가을 투자 몰리지만, 실 수익은 3~7월 가입이 유리


통상 배당주펀드 투자는 찬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에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부분 상장법인들이 12월 결산을 하면서 가을에 미리 펀드에 가입한 뒤 배당 수익을 얻는 것이다. 그러나 가을보다는 3~7월 사이에 배당주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더 효과적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05년 3월부터 올 4월까지 58개월치의 월별 배당지수(KODI)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3~7월 사이 성과가 좋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KODI는 배당실적이 우수한 기업을 대상으로 한 주가지수로 코스피200 편입 종목 중 일정 수준 이상의 수익성과 시장대표성, 유동성을 바탕으로 주기적인 배당을 실시하는 기업 50개로 구성돼 있다.


58개월(7년)간 총 46개월 동안 KODI가 플러스 수익률을 낸 것으로 나타났으며, 3월과 4월이 각 6회로 가장 많았다. 즉 KODI가 7년 중 한 해를 빼고는 3, 4월에 모두 플러스 수익을 냈다는 얘기다. 5~7월은 각 4회씩으로 집계됐다. 반면 9월(5회)을 빼고는 가을로 접어들며 KODI의 수익률이 좋지 않았다. 8월과 11월은 4회, 10월은 5회 KODI가 마이너스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당수익을 노린 자금 유입으로 주가가 오를 만큼 오른 상황에서 막차를 타기보다 서서히 수익을 내는 상반기에 선점하는 전략이 효과적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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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최근 증시 조정으로 주가가 하락하면서 배당수익률이 상승하고 있는 지금부터 배당주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김상미 우리자산운용 주식운용2팀 부장은 "세계적인 저성장ㆍ저금리 국면이 이어지면서 배당수익률이 높은 주식과 상품의 매력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런 환경변화를 반영해 최근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도 주가하락을 이용해 배당수익률이 매력적인 국내 배당주에 대한 관심을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통 배당주 펀드 투자는 10~11월에 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과거 수치를 보면 이보다 앞선 시기에 투자를 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 될 수 있다"며 "다만 1년 정도만 투자할 경우 배당주의 시세반영이 안돼 상대적으로 낮은 수익을 낼 수도 있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펀드평가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설정액 100억원 이상인 배당주 펀드 가운데 최근 2년 수익률이 가장 높은 펀드는 '우리프런티어배당한아름 1[주식]C 1'(11.29%)였으며, 마이다스블루칩배당1(주식)A1(9.68%), 신영밸류고배당(주식)C1(9.14%), 하나UBS배당60 1[주식]Class C1(6.7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평균 투자기간인 3년 수익률에서는 신영밸류고배당(주식)C1가 32.42%, 마이다스블루칩배당1(주식)A1가 31.84%로 높은 성적을 기록했다.


송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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