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 매각문제로 매각이 늦춰졌던 대한통운 인수합병(M&A)이 다시 달아오른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한통운 매각주관사는 이날 롯데, CJ, 포스코 등 예비입찰에 참여했던 3개사에 입찰안내서를 발송했다.
대한통운 채권단은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에 본입찰을 실시하고, 심사과정에 큰 문제가 없으면 곧장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주관사가 대한통운 매각을 재개한 것은 그 동안 진행해왔던 대한통운 자회사 3곳(금호터미널, 아시아나공항개발, 아스공항)의 매각협상이 타결됐기 때문이다. 대한통운 대주주인 대우건설ㆍ아시아나항공은 이날 금호아시아나그룹과 금호터미널 등 대한통운 자회사 3곳을 되파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대한통운은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매각안을 승인할 예정이다.
매각가격은 약 4,000억원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대한통운 자회사들의 장부가는 금호터미널 2,314억원, 아시아나공항개발 585억원, 아스공항 387억원 등 총 3,286억원이다.
채권단 한 관계자는 “대한통운 매각의 걸림돌이었던 자회사 매각이 완료된 만큼 이제 본격적인 매각작업에 착수할 것”이라며 “이르면 다음달 초에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한통운 자회사를 분리 매각해 롯데그룹은 본입찰 참여여부가 불투명하다. 하지만 CJ와 포스코는 물류부문의 시너지가 크다며 여전히 강한 인수 의지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