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대중화를 위해 수직으로 쌓는 3차원 낸드플래시(V낸드)를 탑재한 최신 보급형 SSD '850 EVO'를 10일부터 글로벌 53개국에 차례대로 시판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V낸드를 양산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모든 소비자용 SSD를 V낸드 기반으로 바꿔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시장 지배를 확고히 할 계획이다. SSD는 기존 하드디스크(HDD)보다 빠른 처리속도와 낮은 전력 소모, 높은 안정성을 갖춘 차세대 디지털 저장장치다.
850 EVO는 3비트셀(TLC) V낸드를 탑재해 셀당 저장용량을 1.5배 늘렸으며 초당 연속 쓰기 속도는 520MB, 연속읽기는 540MB에 달한다. 현존하는 소비자용 SSD 가운데 최고 속도다. 사용보증 기간도 '일일 40GB, 3년'에서 '일일 80GB, 5년'으로 대폭 확대했다. 김언수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브랜드제품 마케팅팀 전무는 "850 EVO는 소비자들에게 더욱 빠르고 향상된 컴퓨팅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