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 사망…엔진고장 추정
18일 오후 5시 54분께 이탈리아 북부 밀라노 중심부의 고층 건물에 소형 관광용 비행기 한대가 긴급구조 신호를 보낸 뒤 충돌했다고 이탈리아 안사(ANSA)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이 사고로 건물 안에 있던 2명이 숨졌다.
이 비행기는 밀라노 시내의 30층 짜리 피렐리 빌딩의 26층에 충돌해 건물 2개 층이 크게 부서졌으며 이 건물에서는 검은 연기가 솟았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이탈리아 국영 RAI TV도 “이 비행기의 충돌로 이 빌딩의 26층에 큰 구멍이 생겼다”고 전했다.
이 건물은 밀라노 중심부에서 가장 높은 건물로, 롬바르디 지방 정부 사무실이 입주해 있다.
사고 당시는 퇴근 무렵이어서 건물 내에 남아 있는 사람들의 수는 즉각 확인되지 않았으나 최소한 2명이 숨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사고 비행기의 조종사는 충돌 직전 비행기를 통제할 수 없다면서 구조 신호를 부근 공항의 관제탑에 보냈다고 RAI TV는 전했다.
사고 비행기에는 관광객들은 타지 않고 있었으며, 조종사 혼자 비행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경찰은 비행기가 엔진 고장을 일으켰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탈리아 정부는 사고 직후 증권시장 마감 후 거래를 중단시켰다.
한편 뉴욕 증시는 사고 소식이 전해진 뒤 140.83포인트(1.38%)가 떨어지는 등 급락 조짐을 보였다.
/밀라노 외신=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