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대사, 금감委 방문 장시간 면담 '관심'
후버루스 훤 모르 주한 독일대사가 30일 이례적으로 금융감독위원회를 방문했다.
모르대사는 이날 오전 레인하르츠 부흐홀츠 부대사와 함께 이근영위원장을 방문, 한시간 이상에 걸쳐 면담을 가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위원장과 모르 대사의 이날 면담은 모르 대사가 부임한지 얼마 안돼 단순 부임인사로 예상됐고, 면담시간도 짧게 예정됐다.
그러나 의외로 면담은 외빈 방문으론 매우 길다할 정도로 한시간을 넘어섰다. 금감위 관계자는 "주한 외국대사가 부임인사를 하는 경우도 적지만 한다해도 짧은 시간 머무는게 통례"라고 설명했다.
모르대사의 방문이 이처럼 장시간 이어졌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주변에선 독일계 은행인 코메르츠방크가 대주주로 있는 외환은행의 진로가 논의됐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외환은행의 진로가 여전히 불투명한 가운데 정부차원의 지원을 요청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김경림 외환은행장은 이에 앞서 "외환카드의 매각이 성사되고 난후 소매 우량은행과의 합병 등 다각적으로 변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있다.
김영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