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출시되는 노트북PC는 지금보다 2배 이상의 데이터 처리능력을 가진 ‘듀얼코어’ CPU를 내장해 성능도 한층 더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텔과 AMD는 듀얼코어를 노트북PC에 장착하기 위해 PC업체들을 대상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인텔은 듀얼코어를 탑재한 ‘나파 플랫폼’을 앞세워 내년에도 노트북PC 시장에서 기존의 위상을 지켜나갈 계획이다. 한편 인텔과 세계CPU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AMD도 듀얼코어 CPU를 노트북PC에도 탑재하기 위해 국내 PC업체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영업을 벌이고 있다. 듀얼코어는 일반적으로 하나의 프로세서 안에 두개의 CPU코어가 내장돼 있는 것을 말한다. 기술적으로는 두개 이상의 코어도 탑재할 수 있기 때문에 멀티코어로 불리기도 한다. 듀얼코어는 하나의 프로세서가 2배의 성능을 발휘한다고 할 수 있다. 이처럼 프로세서의 성능이 개선되면 하나의 컴퓨터에서 여러 가지 작업을 할 때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다. 하나의 CPU만 작동할 경우 PC에서 영화 창을 띄워놓고 음악을 듣거나 그래픽 작업을 동시에 수행하기가 어렵다. 처리 속도가 늦어지거나 PC가 아예 멈출 수도 있다. 하지만 듀얼코어를 탑재할 경우 윈도우 창이 10개나 떠 있어도 문제가 없다. 두개의 CPU가 서로를 보완해 주기 때문이다. 전력소모량이 적다는 것도 듀얼코어의 장점이다. 전력소량이 기존 CPU에 비해 20% 이상 줄어들기 때문에 배터리 수명도 더욱 연장된다. 특히 듀얼코어를 탑재하면 메인보드, 그래픽, 사운드 등의 업그레이드도 불가피해 노트북PC의 성능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한편 주요 노트북PC업체들은 현재 제품 개발을 마친 후 마케팅 계획을 수립중이다. LG전자는 소노마 플랫폼 수요를 자연스럽게 나파 플랫폼으로 이어간다는 방침아래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준비 중이다. 삼성전자도 나파 노트북을 내세워 노트북PC시장을 공략해 나갈 계획이다. 인텔코리아의 박성민 이사는 “듀얼코어를 탑재해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강조한 나파 플랫폼이 선보이면 노트북 시장도 빠르게 멀티미디어 환경으로 넘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가트너에 따르면 전 세계 노트북PC 시장은 ▦2006년 7,400만대 ▦2007년 8600만대 등으로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전체 PC시장에서 노트북PC가 차지하는 비중은 내년중 40%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