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녀축구가 차세대 골잡이 박주영(20ㆍFC서울)-박은선(19ㆍ서울시청)을 앞세워 나란히 일본 사냥에 나선다.
한국 남자 대표팀은 7일 오후8시, 여자 대표팀은 이에 앞서 6일 오후7시30분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각각 숙적 일본을 상대로 2005동아시아연맹(EAFF)축구선수권대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일본 타도의 해법은 단연 ‘한국축구의 희망’ 박주영-박은선.
청소년대표 출신의 박주영과 박은선은 청소년 무대에서 일찌감치 아시아를 평정한 뒤 성인 무대에서도 기량을 뽐내고 있는 기대주들. 박주영은 지난해 10월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6골로 팀 우승을 이끌며 득점왕, 대회 최우수선수(MVP)까지 3관왕을 차지했고 박은선 또한 지난해 6월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8골로 역시 3관왕에 올랐다.
하지만 이번 동아시아축구대회에서 둘의 처지는 딴판이다.
박주영은 오른발 발가락 부상으로 앞선 두 차례 경기에 결장하며 ‘본프레레호’가 궁지에 몰리게 된 과정을 그냥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반면 박은선은 1, 2차전에서 전반 막판 교체 투입돼 중국과의 첫 경기에선 재치 있는 힐킥으로 쐐기골을 터트리는 등 2연승의 밑거름이 됐다.
이번 일본전에서도 박주영은 선발 출전은 힘들 것으로 보이지만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은 1, 2차전에서 단 1득점에 그친 답답한 공격력에 변화를 주기 위해 청소년 무대에서 ‘일본 킬러’였던 그를 조커로라도 투입할 전망이다. 박은선은 일본전에 선발 출장할 예정이어서 더 많은 득점 기회를 얻을 수 있게 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