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삼성그룹 50억 기탁

SK도 구호품 지원 등 기업들 이재민 돕기 팔걷어<br>건설업계선 복구 장비·인력 긴급 투입

집중호우로 큰피해를 입은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일대의 수해복구에 나선 삼성사회봉사단원들이 19일 오전부터 물에 젖은 물건들을 정리하며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홍인기기자

폭우가 할퀴고 간 상처를 따듯한 손길로 치료하기 위해 기업들이 팔을 걷어붙였다. 야속하게 많이 내린 비였지만 신속하게 기업들이 지원대책을 내놓으며 몸과 마음이 모두 지쳐버린 이재민들도 한숨을 돌리는 모습이다. 우선 재벌 그룹 차원에서의 수해 이재민 돕기가 활발하다. 삼성그룹은 19일 범그룹 차원에서 이재민 돕기에 나서기로 결정하고 50억원의 성금을 전국 재해구호협회에 기탁했다. 또 피해지역별로 수해복구 지원센터를 설치하고 헬기 3대를 동원해 강원도 등의 고립지역 주민들에 대한 구호품 공수에 나서는 등 긴급구호활동에 돌입했다. SK그룹도 지난 17일 강원도 수해지역에 긴급재난 구호물품 950여 상자를 지급한 데 이어 19일 평창군 봉평면 일대에 구호물품 200여 상자를 추가로 제공했다. SK그룹은 이날 그룹 임직원과 대학생 등 88명으로 구성된 자원봉사단을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에 파견해 피해시설 복구를 도왔으며 20일에도 임직원 120여명이 현지 구호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LS그룹은 주력사인 LS산전의 영업ㆍ서비스인력 60여명으로 구성된 긴급팀을 구성해 수해지역의 전력설비 복구에 투입했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전력설비가 침수되면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 전국적인 서비스망을 활용해 최대한 빠른 복구에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건설업계는 각 현장에서 운영 중인 장비와 인력을 인근 수해지역에 긴급 지원하는 등 수해복구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삼성건설은 본사 및 현장 임직원 200여명으로 자원봉사단을 구성, 수해현장에 투입하고 있다. 자원봉사단은 다음주까지 현장에서 전기설비 보수와 청소ㆍ건조작업 등에 나설 예정이다. 쌍용건설도 강원도 신동~가사 도로현장, 신안~신등 도로현장에서 공사 중이었던 장비를 인근 토사유출 현장에 지원하는 한편 서울지하철 9호선 고속터미널역 인근 913공구 현장 장비를 둑 붕괴로 침수된 양평동 일대에 지원했다. SK건설도 강원도 웅진리 도로공사 현장의 포크레인 등을 투입해 강치령 인근 유실된 도로 복구작업을 지원하고 있다. 유통업계도 수재민을 돕기 위한 온정의 손길을 보내고 있다. 식품ㆍ생활용품 기업들은 수재의연금과 즉석식품ㆍ생활용품 등을 지원하고 수해지역에 매장이 있는 유통업계는 모금운동과 함께 각종 생활용품을 무상 제공한다. CJ는 강원과 충북 지역에 현물 및 식료품 등 2억원 상당을 지원하고 풀무원은 수해로 식수난을 겪고 있는 주민들에게 자사 생수 ‘풀무원 워터라인’ 4,200병을 무상 제공하기로 했다. 할인점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전국 44개 점포에 수재민 돕기 모금함을 설치해 모금활동을 시작했다. 또한 양평동 등 수해가 심각한 지역의 점포들은 생수ㆍ라면ㆍ위생용품 등 구호품을 무상 지원하고 임직원들이 직접 나서 수해복구를 지원하기로 했다. ㈜태평양은 계열사 임직원들이 급여의 1%씩을 기부한 금액과 회사가 출연한 수재의연금을 더해 총 3억원을 대한재해구호협회에 기탁했다. 한편 법무부는 전국을 강타한 태풍과 폭우피해 현장에 사회봉사명령 대상자들을 대거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법무부는 이날 “태풍 에위니아 및 폭우피해지역 지원을 위해 9개 보호관찰소에서 사회봉사명령 대상자 249명을 투입했고 복구가 끝날 때까지 지속적으로 인력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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