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우리금융에 따르면 이 회장은 우리금융 회장직을 사임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금융감독당국이 조기 퇴진을 종용하면서 더 이상 퇴진을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자신의 소회를 담은 공식자료를 통해 “우리은행 말단 행원으로 입사해 회장까지 오른 것을 굉장히 영광스럽게 생각해 왔다” 며 “다만 그동안 우리금융 민영화가 세 번이나 추진돼 무산된 것에 대해 아쉬움을 느낀다”고 사의를 공식 표명했다.
그는 “우리나라 금융산업 발전을 위해 우리금융 민영화가 조기에 이뤄지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그 동안 이 회장은 금융당국의 퇴진 압박에도 임기를 채우겠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이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앞서 지난 4일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우리금융 회장은 정부의 민영화 의지와 철학을 같이할 수 있는 분이 맡는 게 좋다. (이 회장의 거취는) 본인이 알아서 잘 판단하실 것”이라며 우회적으로 이 회장의 사퇴를 요구한 바 있다. 금융당국은 오는 6월말까지 우리금융 민영화 로드맵을 내놓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