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그룹이 이천전기를 지난해말 전격 인수, 종합 중전기업체로 발돋움하고 있다. 일진은 송변·배전 금구류와 지중선로고장 차단기 등을 생산하고 있는 일진전기와 함께 초고압 케이블과 변압기 등을 취급해온 이천전기를 새롭게 가다듬어 국내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중전기메이커로 도약한다는 청사진을 갖고 있다.최근 대표이사로 취임한 정은헌(54)사장은 『국내 중전기산업계를 주도하고 있는 이천전기를 맡아 책임이 무겁다』며 『이천은 일진과 함께 시너지효과를 창출, 종합 전기용품및 설비전문회사로 성장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전력에서 25년간 몸담으며 초고압변전소 등의 부문에서 국산화에 일익을 담당해온 鄭사장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품목을 보강케됨으로써 일진은 투톱시스템을 갖춘 대형 종합중전기 업체로의 위상을 확보할 수 있게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한전에서 쌓은 노하우와 일진의 기술력 등을 접합시켜 다소 위축됐던 이천전기의 명성을 빠른시일내에 다시 일으켜 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38년 일본 도시바의 인천공장으로 첫출발, 지난 56년 민영화된 이천전기는 국내최초의 중전기업체로 전동기에서 대형펌프, 초고압변압기 등 다양한 중전기기를 생산해왔다. 지난해 매출액은 600억여원. 이 회사는 현재 鄭사장의 진두지휘 아래 조직을 재정비하고 수주활동에도 본격 나서는 등 활기찬 모습을 보이고 있다.
鄭사장은 『독보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 2000년에는 이천전기가 국내 최고의 중전기업체가 되도록 하겠다』며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서 세계적인 메이커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남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