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도지사는 “국제적 신속대응체제 마련과 한-미FTA 조속시행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미국을 방문 중인 김 지사는 19일 오후 4시40분(현지 시각) 뉴욕 해롤드 플랫 하우스에서 1시간20분 동안 열린 미국외교협회(CFR) 초청 기조연설에서 “한미동맹의 강화를 위해서라도 미 의회에 계류 중인 한미 FTA의 조속한 비준을 촉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반도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급격히 커지고, 한중 FTA까지 거론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이 한미 FTA 비준을 망설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최근 국제적으로 일본 원전폭발, 자스민 혁명에서 보듯, 일국가 차원에서 해결할 수 없는 일들이 너무나 많이 벌어지고 있다. 국제공조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고, 또 국제협력의 ‘스피드’가 더욱 요구되고 있다”면서 “국제적 위기에 긴밀하고 신속하게 대응하는 ‘신속대응 국제협력체제’를 미국이 주도적으로 나서서 구축할 것을 제안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 3대 세습과 맞물려 최근 한반도에서는 군사적 긴장이 계속되고 있다. 현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북한에 대한 군사적 억 지력을 강화하는 것” 이라며 “한미동맹을 더욱 강화하고 북한의 비대칭 위협에 맞서 대한민국의 국론을 통일하고 군사적 대비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북한을 탈출해 남한으로 넘어온 탈북자가 2만명이 넘었는데, 이들이 증언하는 북한의 가혹한 인권탄압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우리는 3대 세습 압제와 굶주림에 신음하는 북한 주민들을 더 이상 외면해서는 안 된다”며“한국과 미국, 국제사회가 보다 적극적으로 북한의 인권개선을 위해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